새로운 여정_화재감시자(9)_삼성전자(반도체)_노가다(일용직)_기술인과의 관계

2022. 5. 25. 12:23직업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재 감시자와 기술인과의 관계에 관해서 제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화재 감시자는 작업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감시하는 역할이지만 사실상 기술인의 작업 과정을 감시합니다.

 

화재 감시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술인을 도와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배치된 화재 감시자의 주의를 흐트러트리지 않기 위한 규정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래라저래라 잔소리까지 합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감시받는 사람은 감시하는 사람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기 어렵습니다. 이게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처음 배치를 가서 규정에 맞추어서 여러 가지 요구를 하고 현장을 점검하면 처음에는 잘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점점 싫은 내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규정대로 할지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당연히 융통성의 발휘는 책임이 따릅니다. 현장에는 안전 감시자들이 있어서 그들에게 기술인의 규정 위반이 적발이 되면 화재 감시자도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책임은 대부분 출력 정지로 다가옵니다.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안전 감시자들의 자질에 관한 문제입니다. 적발된 규정 위반에 대한 정당한 책임 추궁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언행에 관한 것입니다. 규정 위반에 대해서 추궁을 하면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술인에 대해서는 잘 없는 것 같은데 화재 감시자에 대해서는 그런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 해결 방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당연히 꾹 참는 것입니다. 어찌 됐건 규정 위반은 있었으니 안전 감시자의 부당한 언행도 참는다 뭐 이런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을 크게 만드는 겁니다. 먼저 자기가 속한 회사의 관리자를 호출하거나 아니면 삼성전자 안전팀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와서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인 모욕은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엄격이 금지되고 있고 이것에 관한 법적 책임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그런 모욕적인 언행을 한 사람의 사과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화재 감시자의 업무를 함에 있어서 정해져 있는 규정은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융통성이라는 것이 발휘되어도 괜찮은 경우가 있지만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화재감시자일을 함에 있어서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서 규정에 따라 자신감 있게 일을 하면 기술인이나 안전 감시자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