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삼성반도체공장 생존기_비계공(5)_평택에서 기흥으로

평택 삼성 반도체 현장 전경

 

평택에서 기흥 NRD-K(New Research Development) 신축 현장으로 옮겼습니다. 팀 전체가 이동을 한 것인데, 평택에 사는 인원들은 차 하나로 함께 다니는 것으로 정리가 되어 출퇴근 문제는 잘 해결되었습니다.

 

기흥 현장은 평택보다 많이 걷지 않아서 좋습니다. 실제로 만보기로 측정을 해 보면 하루에 만 보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고, 현장 입문해서 작업장까지 10분 내외면 도착 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줄을 서야 하는 것은 평택과 다르지 않으나, 줄을 서는 시간은 평택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하고 있는 UT동에서, 보따리상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비계를 설치, 해체, 수정하는 것은 평택이나 기흥이나 별다를 것 없습니다. 참고로 ‘UT’동이 뭐 하는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UT’가 뭐의 약자인지 표기만 해 주어도 좋겠는데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동하면서 새로운 팀원들이 보충되어서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원이 많아진 만큼 팀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나 갈등이 많아질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팀장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설이 예정되었던 삼성의 반도체 공장들이 대거 미국에서 건설되면서 평택과 그 주변에 건설이 예정되었던 공장들의 건설이 취소되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삼성이 국내에서 계속 시설투자를 해서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