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생존기_비계공

2025. 2. 24. 10:34직업

기흥 NDR-K

현장(노가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점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평택인데 일은 기흥에서 하고 있고, 작업작 주면에 주차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작업 시작은 7시부터 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합니다. 출근만 하면 하루 일의 반은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빠르기 때문에 출근 시간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돌발 상황중에서 가장 난감한 것은 차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새벽이라 버스를 이용할 수도 없고, 택시를 이용해서 출근을 한다 해도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와있기 때문에 결국은 차를 정비해야 하므로, 어떤 문제가 생기면(제 차가 좀 오래된 차라 항상 불안 불안합니다) 그날은 공치게 됩니다. 

 

오늘 새벽에도 4시에 일어나서 4시 20분에 차에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보험사에 전화해서 배터리 점프를 했음에도 시동은 걸리지 않고 결국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공정이 거의 다 끝나가는 관계로 잔업 없이 일을 하고 있어서 하루 하루 공수가 소중한데 이렇게 하루를 공치게 되었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