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5. 11:47ㆍ직업

말 그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대 혼돈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2023년이 들어서 공장 건설이 slwo-down 되면서 일자리가 없습니다. 조공 모집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나마 조금 있는 직종이 화재감시자/유도원과 안전감시자입니다.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화재감시자의 경우도 순번을 정해서 휴무를 갖는다고 합니다. 조공들이 일이 없으니 조공들의 작업을 지원하는 직종인 화재감시자의 일도 따라서 줄어드는 것입니다.
기존의 작업을 하고 있는 조공의 경우에도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2 공수는 기본이었고 휴무를 신청해서 쉬는 것도 눈치가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공정에서 매일 1 공수 정도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불황과 미국, 중국의 반도체 싸움 그리고 TSMC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짓고 있던 공장의 완공을 늦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공장 건설을 취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불황이나 어려울 때 더 많은 시설투자를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회로를 돌려 봅니다. 그러나 당장은 공장 건설 근로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주변 원룸이나 숙소는 조금 여유가 있어 보이고 심지어 월세가 약간 내려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방 하나짜리 원룸 월세가 관리비 포함해서 70만 원에서 90만 원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평균적으로 10만 원 정도 떨어져서 60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화재감시자나 안전감시자의 경우에 받을 수 있는 급여가 400만 원 정도라고 보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작년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습니다.
구직을 하는데 조공은 모집이 잘 없다 보니 이런 점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수에서 밥값을 뺀다든지 아니면 일당에서 1만 원 정도씩 줄여서 올린다든지 이런 것은 뭐 일이 많을 때도 있었으니까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밴드에 허위 공고를 올려서 전화번호를 수집한 다음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택에서 철야 작업은 거의 없고 철야조를 신규로 모집 하는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집 공고에 철야조를 모집한다고 올려놓고 연락을 하면 그 번호를 수집한 다음에 스팸 문자를 발송하는 것입니다. 이런 공고는 특징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지 않고 카톡 아이디만 올려서 사람을 유인합니다. 따라서 모집 공고에 연락처 전화번호가 없고 카톡 아이디만 올라온 것은 일단 거르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인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화재감시자는 여전히 모집을 하고 있으니 신규로 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그냥 지원해서 일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화재감시자의 경우 대체로 업체들 간의 조건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숙소를 지원하는지, 숙소비를 얼마를 받는지, 숙소 관리비는 어느 정도 되는지 정도만 체크를 잘하시면 됩니다.
들리는 말로는 2023년 내내 slow-down이라는 말과 상반기 지나서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될 것이다라는 두 의견이 있습니다.
평택에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화재감시자를 하건 조공을 하건 월 급여 350 이상은 받을 수 있으니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이 시기를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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