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 11:29ㆍ직업
공장 외부가 마무리가 되면 주로 실내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내 작업 환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짓고 있는 공장이 규모가 거대한 것만큼이나 작업 환경도 다양합니다. 각 층마다 다르고 심지어 같은 층에서도 위치에 따라서 다릅니다. 완전히 사방이 막혀 있어서 거의 밀폐된 공간일 수도 있고, 벽이 뚫려 있어서 외부작업이나 마찬가지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방이 뚫려 있으면 실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크게 의미가 없지만 지하층 작업이나 사방이 막힌 경우에는 조금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실내 작업에서는 필연적으로 먼지와 용접이나 그라인더 작업 후에 발생하는 흄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빠져나가는 환기 장치가 잘 안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공장이 완공되어서 가동이 되면 환기장치가 가동될지 모르겠지만 건설 작업 중에는 잘 가동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짧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 실제로는 잘 가동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되면 정말 먼지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먼지를 치우려는 노력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공장의 규모가 엄청난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용접 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용접 작업과 그라인더 작업이 많은 만큼 발생도 엄청날 것이고 실내 공기는 그만큼 오염될 것입니다. 이것도 공장 내부를 다니다 보면 실내 공기 측정기들이 있어서 공기 오염도나 산소 농도등을 알려주고는 있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대처할 방법도 마땅하지 않고 현장일을 하는 사람들은 감수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용접이나 그라인더 작업을 하는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작업자들입니다.
규정상 용접이나 그라인더 등의 화기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은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고 보호구에는 마스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작업에 맞는 마스크도 엄격히 정해져 있어서 이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비교적 강한 페널티를 받습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이 틈만 나면 이를 지키지 않습니다. 특히 공기가 마감이 임박하면 안전에 관해서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 더욱 지키지 않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용접 흄의 경우 작업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폐암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장 밖에 있는 조공에게 누가 오는지 망을 보라고 해놓고서, 작업하기 편하다고 규정 마스크가 아닌 덴탈마스크나 kf94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마구 작업을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용접 작업의 경우 용접점의 불빛이 눈을 많이 상하게 합니다. 용접사들의 경우는 대체로 보호구를 완벽하게 착용하는데 그 옆에서 보조해주는 보조공들의 경우 보안경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젊을 때는 그 후유증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현장에서 오래 일을 하는 경우 그 후유증은 100% 발생합니다. 폐에 병이 생기고 장애를 입고 시력에 문제가 생겨 현장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알바처럼 잠깐 할 건데 괜찮겠지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한번 손상을 입은 장기나 시력은 회복이 어렵습니다.
용접이나 그라인더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정해진 보호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잠깐 작업하면 되니까, 이것만 잡아주고 가, 이것만 잠깐 돌려줘, 이런 말들로 보호구 없이 작업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대신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서 페널티를 받는 경우도 작업 때문에 병이 생겨도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보호구는 자신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도구입니다. 항상 잘 착용하셔서 돈과 건강을 바꾸는 일이 없이 안전작업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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