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업무가 아주 쉽다. 겉에서 보기에는 아주 쉬워 보입니다. 실제로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습니다. 거의 없는 게 아니라 없습니다. 있다면 장시가 서 있는 것 정도이고,, 심지어 ‘기술인(삼성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기술인이라고 부릅니다)의 작업을 절대로 도와주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정말 피곤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부딪치는 상황은 기술인들과의 충돌입니다. 기술인들은 화재감시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화재감시자는 작업을 하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나 하는 사람들인 것이어서 화재감시자의 지시사항이 잘 안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 반도체 현장의 안전 관련 규정들이 빡빡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화재감시자 구인 광고의 특징으로 ①나이 제한이 만 60세 까지이고, ②업무가 아주 쉽고 ③급여가 월 최소 400만 원 이상 심지어는 500만 원 이상이며 ④특별한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요약을 했습니다. 이 내용을 하나 씩 알아보겠습니다. ① 일반적으로 나이 제한이 만 60세 까지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 60세 이상만 아니면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 입사할 때 일반 건강검진을 받는데 검진 과정에서 주로 심혈관계 특히 혈압이 많이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혈압은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것 같습니다. 고덕 삼성 현장의 경우에 이게 병원 위탁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사 교육장에 만들어진 검진센터에서 검진을 하는데, 들리는 말에는 여기 혈압계가 좀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

자영업을 접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 했을 때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내 나이 52. 머리를 숙이고 하고자 하면 무얼 못하겠냐고 사람들은 말하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마땅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나이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배달대행이 있었지만 쫄보인 저로서는 타보지 않은 오토바이를 타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쿠팡 플렉스를 해 보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얻으려면 밤에 해야 했는데, 나이가 드니 밤눈이 어두워져서 밤에 운전하는 게 쉽지가 않았습니다(원래 시력 자체가 근시에 난시가 심한 편입니다). 또한 플렉스는 개당 단가가 너무 낮아져서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는 기간에는 너무 급여가 박합니다. 해서 선택한 것이 평택에 있는 삼성반도체였습니다. 참 어..